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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성중독증, 마음 상처 치료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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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구소 작성일09-06-26 10:49 조회2,6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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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중독증, 마음 상처 치료가 먼저”
 
게재일시 2010-02-25              안은영 기자 eve@metroseoul.co.kr

“인면수심의 성범죄는 모두 마음의 상처에서 나온다”는 게 김형근(40) 서울중독심리연구소(http://sri.or.kr) 소장의 얘기다. 엄연한 질환이자 범죄인데 인간애에 지나치게 기댄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성충동조절장애를 앓는 이들은 수치심, 자괴감, 삶에의 의욕 등을 상실한 채 연구소의 문을 두드리고, 그들의 마지막 용기는 드라마틱한 치료 효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성범죄의 심각성이 끊임없이 대두되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성중독치료센터가 다음달 5일 문을 연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개인치료와 집단차료를 병행해오던 김 소장은 좀더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치료를 펼칠 계획이다. 충무로 한편에 있는 그의 연구소는 좁았지만 따뜻했다.



성중독심리치료의 기반은 무엇인가.

마음의 상처를 다독여가는 과정이다. 나는 그들을 환자라 부르지 않는다.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라 부른다. 다시는 무분별한 성행위를 하지 않겠다, 죽을 때까지 성행위 자체를 안 하겠다는 다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성적 사고가 건강해지는 게 궁극의 목표다. 과거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작용해 성중독으로 발현되는데, 사람은 누구나 견디기 힘든 아픔일수록 기억에서 지워버리려는 습성이 있다. 그걸 끄집어내려니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겠나.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고난의 시간이다.

여타 중독질환과 성중독이 다른 점이 있다면.

외로움 때문에 생기는 측면이 가장 크다. 특히 어릴 적 부모와의 유대는 굉장히 중요하다. 사랑이 필요한 시기에 그 사랑이 결핍되면 성인이 돼서도 당시에 못 받았던 사랑을 갈구하게 되는데 그런 유아기적 갈망이 마음에 공허함을 남긴다.

사랑을 못 받은 아이가 성중독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뜻인가.

관련이 높다. ‘부모의 사랑조차 못 받은 나는 아무에게도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인간’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게 되고, 가치 없는 행위를 하게 된다. 스스로 쓰레기 취급을 하는 것이다.

성중독을 의심할 수 있는 몇 가지 예를 들어줄 수 있나.

일반화할 순 없으나 오랜 기간 반복되고 있다면 위험수위다. 가령 사랑의 감정이 배제된 채 외롭고 힘들다는 감정이 들 때마다 성을 찾거나, 시도 때도 없이 성욕이 일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거나, 퇴근 후 거의 매일 밤마다 야동을 보며 수음을 하는 것도 위험하다.

통계를 보면 남자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성적환상을 하고, 그건 건강함의 증거라고들 한다.

환상이 머릿속에 둥지를 틀면 위험하다. 연쇄살인은 우발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불온한 상상은 강력한 스트레스를 받고 촉발되는 순간 반드시 현실화되게 돼 있다. 연쇄살인범은 대개 성중독자이고, 그들은 섹스할 때만 ‘내가 필요한 존재’라고 느낀다. 그들에게 건강한 사랑의 감정은 없다.

심리치료만으로 성중독의 완치가 가능한가.

가능하다. 한두 해로 끝나지 않고, 마음을 헤집어야 하니 과정이 처절하고, 회복단계에 이르면 그 어떤 영화보다 감동적이다. 상처와 고통은 반드시 회복된다. 병원에선 약을 주지만 여기선 희망을 받아간다. 여기까지 올 정도면 혼자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것이고,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찾아왔다는 뜻이 된다. 그것만으로도 치료가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강의와 치료, 상담 등 일정이 빡빡하다.

아내가 가끔 불만을 토로하긴 한다.(웃음) 집에 가면 두 아들과 엎치락 뒤치락 놀아주느라 혼이 쏙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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