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독립시킨 주부 '묻지마 쇼핑' 위험연령·상황별 취약한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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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구소 작성일13-12-02 10:10 조회2,17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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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독립시킨 주부 '묻지마 쇼핑' 위험연령·상황별 취약한 중독
스마트폰 중독 유아, 뇌기능 ↓
20~30대 女, 이성관계에 집착
뇌가 어떤 대상에 대한 충동조절 기능을 잃으면 중독에 빠진다. 알코올이나 니코틴을 예로 들자. 이런 물질이 몸에 흡수되면 뇌에서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충동을 조절하는 뇌의 전두엽을 자극하는데, 전두엽은 지속적으로 자극받으면 충동조절 기능이 약해진다. 그러면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알코올·니코틴에 중독되는 것이다. 미국 정신의학계는 중독성 물질뿐 아니라 특정한 행위도 이런 과정을 거쳐 뇌를 망가뜨려서 중독을 유발한다고 올 5월 공식 인정했다.
◇갈망·내성·금단 있으면 '중독'
중독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특정 물질이나 행위에 대한 '갈망'이 생긴다. 알코올 중독을 예로 들어, 가족이 술을 마시는 것을 말리기 위해 집안에 있는 술을 모두 버리면, 몰래 술을 사온 뒤 숨겨두고 마실 정도로 욕구를 참지 못한다. 그러다가 원하는 몸 상태가 될 때까지 점점 마시는 양이 늘어나는 '내성'을 겪게 된다. 어쩌다가 술을 못 마시는 날에는 손이 떨리거나, 식은땀이 나거나, 환각이 보이는 등 '금단' 증상도 생긴다. 이런 세 가지 특징이 있을 때 "중독됐다"고 하는 것이다.
◇중독 위험 대상 다양해져
▷노년층은 젊었을 때 없었던 알코올 중독에 잘 빠진다. 60대 이상 노인의 알코올 중독 진료 건수는 2010년 6만5750건에서 지난해 8만5302건으로 40% 가까이 급증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특히 70·80대 환자 진료 건수는 2년새 각각 38.3%와 31.9% 증가했다. 노후 준비 없이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데다가, 대화 상대 없이 사는 노인이 많아진 게 노년층 알코올 중독자 급증의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본다. 신체 전반적인 기능이 저하된 노인이 알코올에 중독되면, 심장질환·당뇨병·치매 등이 찾아올 수 있다.
▷유아·청소년은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한국인의 전체 스마트폰 중독률은 8.4%였는데, 청소년만 대상으로 했을 때는 11.1%로 더 높았다.(한국정보화진흥원 자료) 영·유아가 부모의 스마트폰을 누르거나 만지는 등 매일 스마트폰에 노출되는 경우가 15.1%에 달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아랑 교수는 "영·유아 때부터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면 뇌 발달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쳐, 나중에는 강도가 약한 자극에는 뇌가 반응하지 않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식을 독립시킨 주부는 쇼핑 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쇼핑을 하면 자신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 같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말하는 여성이 많은데, 실제로 이런 경험이 쌓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생을 남편과 자식을 위해 살았다"는 허무함을 느끼는 중년 여성이 자신만을 위한 물건을 구입했다가, 그 때의 만족감을 잊지 못하고 쇼핑 중독에 빠진다. 쇼핑 중독 위험이 있으면 백화점에 반드시 다른 사람과 동행해서 충동 구매를 막아야 한다.
▷20~30대 여성은 관계 중독에 취약하다. 관계 중독은 이성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이성과의 관계에만 집착하는 것으로, 여자가 90%, 남자가 10%다. 서울중독심리연구소 김형근 소장은 "어렸을 때 부모와 떨어져 살았거나, 가정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가, 입시나 취업에 계속 실패하면 관계 중독에 더 잘 빠진다"고 말했다.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결정해주지 않으면 사소한 일상생활 결정도 못 하고 불안해 한다.
◇중독 수준 진단표로 확인
중독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중독 대상에 맞게 만든 정교한 진단표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남궁기 교수는 "일반적인 진단표를 이용해 자신의 중독 수준이 대략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표 참조〉 일단 특정 대상(물질·행위)을 떠올린 뒤, 해당되는 문항이 몇 개인지 체크하면 된다. 한 개라도 해당하면 그 대상에 중독될 위험이 있는 것이고, 두 개 이상이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중독 자가진단표
의도했던 것보다 자주, 오래 사용(행동) 한다.
중단하거나 조절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물질을 구하거나(행동하거나), 사용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물질(행위) 때문에 직장·학교 등에서 자신이 맡은 일을 수행하지 못 한 적이 있다.
물질(행위) 때문에 대인 관계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지만 끊을 수가 없다.
물질(행위) 때문에 여가 활동을 포기했다.
신체적·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알아도 중단하지 않는다.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물질 사용이나 행위의 강도가 높아졌다.
물질(행위)을 끊으면 평소 없던 이상 증세가 생긴다.
〈자료: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스마트폰 중독 유아, 뇌기능 ↓
20~30대 女, 이성관계에 집착
뇌가 어떤 대상에 대한 충동조절 기능을 잃으면 중독에 빠진다. 알코올이나 니코틴을 예로 들자. 이런 물질이 몸에 흡수되면 뇌에서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충동을 조절하는 뇌의 전두엽을 자극하는데, 전두엽은 지속적으로 자극받으면 충동조절 기능이 약해진다. 그러면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알코올·니코틴에 중독되는 것이다. 미국 정신의학계는 중독성 물질뿐 아니라 특정한 행위도 이런 과정을 거쳐 뇌를 망가뜨려서 중독을 유발한다고 올 5월 공식 인정했다.
◇갈망·내성·금단 있으면 '중독'
중독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특정 물질이나 행위에 대한 '갈망'이 생긴다. 알코올 중독을 예로 들어, 가족이 술을 마시는 것을 말리기 위해 집안에 있는 술을 모두 버리면, 몰래 술을 사온 뒤 숨겨두고 마실 정도로 욕구를 참지 못한다. 그러다가 원하는 몸 상태가 될 때까지 점점 마시는 양이 늘어나는 '내성'을 겪게 된다. 어쩌다가 술을 못 마시는 날에는 손이 떨리거나, 식은땀이 나거나, 환각이 보이는 등 '금단' 증상도 생긴다. 이런 세 가지 특징이 있을 때 "중독됐다"고 하는 것이다.
◇중독 위험 대상 다양해져
▷노년층은 젊었을 때 없었던 알코올 중독에 잘 빠진다. 60대 이상 노인의 알코올 중독 진료 건수는 2010년 6만5750건에서 지난해 8만5302건으로 40% 가까이 급증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특히 70·80대 환자 진료 건수는 2년새 각각 38.3%와 31.9% 증가했다. 노후 준비 없이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데다가, 대화 상대 없이 사는 노인이 많아진 게 노년층 알코올 중독자 급증의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본다. 신체 전반적인 기능이 저하된 노인이 알코올에 중독되면, 심장질환·당뇨병·치매 등이 찾아올 수 있다.
▷유아·청소년은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한국인의 전체 스마트폰 중독률은 8.4%였는데, 청소년만 대상으로 했을 때는 11.1%로 더 높았다.(한국정보화진흥원 자료) 영·유아가 부모의 스마트폰을 누르거나 만지는 등 매일 스마트폰에 노출되는 경우가 15.1%에 달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아랑 교수는 "영·유아 때부터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면 뇌 발달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쳐, 나중에는 강도가 약한 자극에는 뇌가 반응하지 않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식을 독립시킨 주부는 쇼핑 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쇼핑을 하면 자신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 같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말하는 여성이 많은데, 실제로 이런 경험이 쌓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생을 남편과 자식을 위해 살았다"는 허무함을 느끼는 중년 여성이 자신만을 위한 물건을 구입했다가, 그 때의 만족감을 잊지 못하고 쇼핑 중독에 빠진다. 쇼핑 중독 위험이 있으면 백화점에 반드시 다른 사람과 동행해서 충동 구매를 막아야 한다.
▷20~30대 여성은 관계 중독에 취약하다. 관계 중독은 이성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이성과의 관계에만 집착하는 것으로, 여자가 90%, 남자가 10%다. 서울중독심리연구소 김형근 소장은 "어렸을 때 부모와 떨어져 살았거나, 가정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가, 입시나 취업에 계속 실패하면 관계 중독에 더 잘 빠진다"고 말했다.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결정해주지 않으면 사소한 일상생활 결정도 못 하고 불안해 한다.
◇중독 수준 진단표로 확인
중독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중독 대상에 맞게 만든 정교한 진단표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남궁기 교수는 "일반적인 진단표를 이용해 자신의 중독 수준이 대략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표 참조〉 일단 특정 대상(물질·행위)을 떠올린 뒤, 해당되는 문항이 몇 개인지 체크하면 된다. 한 개라도 해당하면 그 대상에 중독될 위험이 있는 것이고, 두 개 이상이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중독 자가진단표
의도했던 것보다 자주, 오래 사용(행동) 한다.
중단하거나 조절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물질을 구하거나(행동하거나), 사용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물질(행위) 때문에 직장·학교 등에서 자신이 맡은 일을 수행하지 못 한 적이 있다.
물질(행위) 때문에 대인 관계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지만 끊을 수가 없다.
물질(행위) 때문에 여가 활동을 포기했다.
신체적·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알아도 중단하지 않는다.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물질 사용이나 행위의 강도가 높아졌다.
물질(행위)을 끊으면 평소 없던 이상 증세가 생긴다.
〈자료: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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