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소소개 ―
서울중독심리연구소 소장 인사말
김형근
서울중독심리연구소 소장
안녕하세요!
서울중독심리연구소장 김형근입니다.
27년 넘게 중독 심리치유의 길을 걸어오며, 저는 수많은 중독자들이 세상 속에서 '인생의 실패자', '범죄자', '가정과 사회의 파괴자'로 낙인찍히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들의 고통은 종종 이해보다는 처벌과 격리의 대상으로 여겨졌고, 그 결과 중독은 치유되지 못한 채, 더욱 깊은 상처와 절망 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중독은 결국,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된 내면의 외침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랜 시간 그 외침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억압과 통제로 대응해 왔습니다. 사랑과 이해가 머물 자리를 마련하기도 전에, 이미 심판의 언어가 먼저 닿아버렸습니다. 그로 인해 회복의 문은 닫히고, 좌절과 자기포기의 그림자는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나는 회복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 말은 어느새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 뿌리내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확신합니다. 중독에서의 회복은 불가능한 길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는 여정입니다. 비록 그 길이 쉽지 않다 하더라도, 상실된 자아와 삶을 되찾는 여정은 반드시 가능합니다. 그것은 바로 '재탄생(Born again)', 다시 사랑받고, 다시 연결되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다행히 AA(익명의 알코올중독자 모임), NA(약물중독자), GA(도박중독자), SAA(성중독자) 등 다양한 자조 회복 공동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모임들은 중독자들에게 공감과 지지, 그리고 소속감이라는 울타리를 제공하며, 회복의 소중한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회복은 단지 중독 행위를 멈추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진정한 회복은 존중받는 관계 속에서, 내면 깊은 곳의 상처와 마주하며 이루어지는 심리적 회복과 변형의 여정입니다.
전문가의 돌봄과 동행, 그리고 자기 자신을 향한 따뜻한 응시가 더해질 때, 그 길은 생각보다 덜 두렵고, 더 가능성 있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중독심리연구소는 이 여정에 함께하는 동반자이자, 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사랑과 이해의 가교, 그것이 우리의 역할이며, 회복은 단지 개인의 몫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의 희망임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