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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무엇’이 이들을 게임에 미치게 하나

2012-08-17 조회 2,425
‘무엇’이 이들을 게임에 미치게 하나 2009-6-25 경향닷컴 서상준기자 ssjun@khan.co.kr #1. 대학생인 조인범(21.서울시 노원구)씨는 8년째 RPG(Role-Playing Game)인 L게임에 빠져있다. 조씨는 수업을 마치고 하루 평균 4~5시간씩 게임을 한다. 가끔 부모님이나 주위 친구들이 건강을 생각해 게임 좀 그만하라며 다그칠때도 있지만 그만둘 생각은 전혀 없다. 특히 조씨는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는 뛰어난 입담에 신화같은 존재로 일컬어질 정도로 명성이 높은 이유도 발목을 잡고 있다. #2. 직장인 고경만(27.경기 안산)씨도 올해로 게임에 빠져든지 7년째다. 고씨는 게임상 80레벨이 넘을 정도로 강한 캐릭터를 소유하고 있는 게임마니아다. 취미생활로 게임을 시작했지만 지금에 와서 그만둘 생각은 없다. 고씨는 더욱이 라이브 A게임방송을 진행하면서 부수적인 수입도 함께 얻을 수 있어 게임이 즐겁기만 하다. 하지만 이들처럼 취미생활로 게임을 즐기는 경우도 있지만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속칭 ‘게임폐인’으로 빠져드는 사례도 적지않다. ‘나는 게임 폐인이다’ vs ‘아니다’ 지난 23일 오전 1시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 희뿌연 담배 연기속에서 성인들 십여명이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한눈에 봐도 20대가 넘고 이들중에는 40대 가장도 있었다. 벌써 일주일째 집에 들어가지 않고 게임에 빠져버린 사람도 여러명 있다. 이들은 음식을 배달시켜 먹거나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등 모든 것을 PC방에서 해결하고 있다. 게임유저들은 이들을 일컬어 ‘게임 폐인’이라고 말한다. 한 게임유저는 “하루 10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사람은 ‘폐인’이나 다름없다”며 “이들은 거의 정상생활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고 말했다. 자신을 ‘게임 중독자’라고 인정한 ㄱ씨(43.화곡동). ㄱ씨는 부인과 자녀 둘을 둔 가장이고, 3년전 친구의 소개로 게임을 시작하면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작은 고깃집을 운영해왔다는 ㄱ씨는 게임상 캐릭터와 게임아이템을 구입하면서 4000만원이 넘는 돈까지 지출했다. 그러나 ㄱ씨는 멈출수가 없다고 말한다. ㄱ씨는 “게임에 빠져들면서 가족과도 멀어지고 가게까지 처분했지만 게임상에서는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며 “솔직히 게임을 그만두면 뭘 해서 먹고살지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반면 ㄴ씨(28.무직)는 하루 10시간 이상 게임을 하지만 자신이 게임 중독자는 아니라고 부인한다. ㄴ씨는 서울의 한 대학을 졸업하고 중견기업에서 2년을 근무했지만 게임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둔 사례다. ㄴ씨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데 잠시라도 컴퓨터를 켜놓지 않으면 불안하다”면서도 “남들은 (자신을)중독이라고 말하지만 (게임을 통해) 꾸준히 돈도 벌 수 있으니 이것도 직업이다”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이들이 게임에 미치는 이유는… 성인들의 게임중독은 상상을 초월한다. 행안부가 발표한 지난해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인터넷게임 중독자는 120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대인관계 만족 수준과 스트레스 수준이 인터넷중독률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돼 가족이나 직장 내 인간관계가 좋지 않거나, 미래 비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인터넷을 중독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게임에만 몰두하다 견디다 못한 가족들에 의해 강제로 입원되는 사례도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게임중독에 빠져있는 줄 잘 알지 못한다. 이들은 대게 갈망에 대한 조절이 불가능하거나 극단적인 자기 중심적 성격변화 등 중독의 대상은 조금씩 달라도 임상적인 현상은 매우 유사한 공통점이 있다. 서울중독심리연구소 김형근 소장은 성인들이 게임에 빠져드는 이유를 “일상적인 스트레스가 계속 반복되면서 중독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요소들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자기 마음의 상처를 게임을 통해서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부분까지 해소해 일시적으로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전종수 단장은 게임 중독을 예방하려면 “사회생활 만족도 증진을 위한 대인관계 및 스트레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실업 및 무직자에 대한 일자리 창출과 취업자들의 직무 만족 수준 제고를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도 함께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향닷컴 서상준기자 ssjun@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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