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신간 출간] 『중독의 옷을 입은 그림자』 – 김형근 저
중독, 악, 그리고 회복의 영적 여정
중독을 오래 겪은 사람도, 오래 상담한 사람도 같은 벽에 부딪힙니다.
끊는 것은 어렵지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끊고 나서가 더 힘듭니다.
술이 사라진 자리에, 도박이 사라진 자리에 무언가 남습니다.
이 책은 그 남는 것을 다룹니다. 저자는 그것을 '그림자'라 부릅니다.
융이 쓴 그 말입니다. 내가 나라고 인정하지 않은 부분, 그래서 밀어낸 부분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른 옷을 입고 돌아옵니다. 중독은 그 옷 중 하나입니다.
『중독의 옷을 입은 그림자』는 이 문제를 세 갈래에서 함께 봅니다.
심리학이 말하는 그림자, 신앙 전통이 악이라 이름해온 것, 회복 공동체가 오래 실천해온 내려놓음.
세 언어가 결국 같은 자리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입니다.
중독을 죄로만 보는 시선과 병으로만 보는 시선 사이에서 길을 잃은 사람에게, 이 책은 세 번째 자리를 내놓습니다.
회복은 나쁜 것을 몰아내는 일이 아니라, 밀어낸 것을 데리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책 끝에는 「회복의 길을 잇는 자리」를 부록으로 붙였습니다.
읽고 덮는 책이 되지 않도록, 다음 걸음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두었습니다.
프롤로그 · 왜 그림자인가?
상담실 문을 닫고 마지막 내담자가 떠난 자리에서, 나는 매번 같은 질문 앞에 멈춰 선다.
이 사람은 왜 술을 마시는가? 저 사람은 왜 도박을 끊지 못하는가? 또 어떤 이는 왜 밤마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가?
충분히 똑똑하고, 충분히 사랑받고, 충분히 그만두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어째서 매번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가?
오랜 시간 중독자들을 만나면서 나는 한 가지 사실을 점점 분명히 알게 되었다.
그들이 마시는 것은 술이 아니다. 그들이 거는 것은 돈이 아니다. 그들이 찾는 것은 그 어떤 물질도, 행위도 아니다.
그들이 정작 마주하고 있는 것은 그들 자신의 그림자다.
이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무엇'의 옷을 갈아입을 뿐이다.
어떤 그림자는 분노의 옷을 입고 어떤 그림자는 우울의 옷을 입는다.
그리고 어떤 그림자는 '중독'이라는 옷을 입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림자는 중독의 옷을 입고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러나 그림자는 적이 아니다.
그것은 사랑받지 못해 분노한 우리 안의 어린아이다.
그 아이를 다시 안아 주는 일 — 그것이 회복의 본질이고, 그것이 이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하려는 단 하나의 메시지다.
내려놓아야 만나는 '나'가 있다. 그 '나'는 항상 거기에 있었다.
자아가 그 위에 거적때기를 한 겹 한 겹 덮어 두었을 뿐이다.
이제, 한 겹씩 함께 벗어 보자.
차례
프롤로그 · 왜 그림자인가?
제1부 그림자란 무엇인가?
제2부 자아, 페르소나, 그리고 자기(Self)
제3부 그림자, 중독의 옷을 입고 다가오다
제4부 12단계의 정신 역동으로 보는 회복의 영적 지도
제5부 회복의 공동체와 사랑
에필로그
부록 · 회복의 길을 잇는 자리
이런 분께 권합니다
회복의 한복판에 있는 당사자 — 이 책은 당신의 어둠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회복 중인 누군가를 사랑하는 가족 — 죄책감을 짊어지지 않도록 돕습니다.
회복을 돕는 상담사·치료자·목회자 — 융 심리학과 12단계가 어떻게 한 자리에서 만나는지 보게 됩니다.
영성과 신앙의 길 위에 있는 분 — '구원'이라는 단어를 새롭게 읽도록 돕습니다.
도서 정보
지은이 : 김형근
펴낸곳 : 서울중독심리연구소
발행일 : 2026년 9월 1일
쪽수 : 387쪽 (154 × 225 mm)
정가 : 27,000원
ISBN : 9788996775966
문의 : 02-2269-2477 · saip7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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